또 하나의 유스 큰 곳을 향하다.
권창훈, 정상빈을 이어 매탄 출신의 유스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유스를 보낼 때마다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에 더욱더 씁쓸함을 느낀다.
권창훈의 경우는 초반 디종에서 좋은 활약을 통해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지만 디종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채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로 복귀했고 아직도 폼을 못 찾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정상빈의 사례는 K리그에서 매우 좋은 활약으로 울버햄튼으로 이적되었고, 아직 유망주에 취업비자로 스위스의 그라스호퍼로 임대되어 활동 중인데, 플레이 면으로 팀과 섞이지 못하고 있고, 잦은 부상으로 적응에 힘들어하고 있음에 씁쓸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본인은 오현규가 구단에서 제의 했던 것처럼 1년 아니 최소 6개월은 국내에서 더 경기를 뛰다가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가 올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본인 생각은 국내에서 활약이 미진해서 유럽에서 멀어진다고 하면 그 선수는 유럽에 나가지 못할 팔자 생각을 한다. (물론 유럽구단의 사정에 따라 영입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선수가 진심으로 원하고 있고, 이병근 감독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어필하였고
처음에 제시한 금액은 수원 구단 입장에서는 팀에 대한 걱정+선수에 대한 걱정으로 잔류를 요청했던 점이지만 이전 셀틱에서 구애했던 조규성의 전북 현대 잔류로 인해서 더욱더 큰 금액으로 오퍼가 와서 선수 입장에서는 유럽구단에서 본인을 정말로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점에 이쯤 되면 보내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이 든다.
셀틱에서 정말 좋은 활약 해서 선수 생활 말년에야 수원 삼성이라는 팀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현규 화이팅!
수원 구단이 오현규 잔류에 필사적이였던 이유를 보자
잔류에 필사적이었던 이유는 오현규의 자리에는 안병준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지만 오현규의 가장 큰 무기는 병역 문제가 해결된 U22세 자원이기 때문이다. 오현규를 보내면 22세룰 충족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기존 강현묵, 김태환, 오현규로 22세 기준을 쉽게 충족했었지만, 김태환은 00년생으로 올해부터 22세 적용받지 않고, 강현묵은 김천 상무 입대로 팀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이상민, 장석환, 박희준,손호준 등 아직 1군 경기에 정기적으로 뛰지 못한 자원을 활용하기에 오현규가 빠진다는 것은 팀에 엄청난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1년, 적어도 6개월을 수원 소속으로 더 뛰게 하려는 것이었다.
본인 생각은 아마 내년에는 이상민이 적극적으로 기용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K리그에서 유럽 무대로 오퍼가 오면 조규성, 오현규의 경우 구단에서 잔류를 원했고 쉽게 보내지 않으려는 스탠스로 많은 팬분이 선수 앞길을 막는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
선수의 입장에서의 구단의 입장에서의 스탠스가 다르다. 선수 입장에서는 선수 생활의 가장 큰 기회일 수가 있는 부분이었고, 구단에서는 당장 돌아오는 시즌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두 구단은 선수의 유럽진출을 막지 않는다는 스탠스를 내보였다.
조규성의 경우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마인츠, 셀틱 등 여러 군데의 오퍼가 왔지만, 전북 현대 테크니컬디렉터인 박지성의 설득으로 전북 현대에 잔류하기로 결심했지만, 선수를 유럽에 보내지 않은 것에 유럽진출을 막았다는 많은 비판, 비난받았다.
오현규의 경우 초반 이적오퍼때 잔류를 설득하여 잔류하기로 결심을 해서 구단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셀틱에서의 적극적인 오퍼로 오현규가 감독에 4차례 통화하며 설득을 했고 구단은 그것을 받아 들여 결국은 셀틱행을 확정 지었다.
K리그에서의 40억여의 이적료는 정말 큰 이적료이다.(K리그에 최고 이적료는 로페즈의 72억이다)
사실 금액적으로 보면 조규성의 유럽진출을 막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구단은 조규성이 절실하게 필요했고, 기존 이동준, 이동경 등 K리그에서 유럽진출을 했던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어려움을 느낀 것과 구단의 공격수가 구스타보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점으로 개인+팀을 위해 잔류를 설득하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너무 K리그 구단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은 없었음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글 작성을 한다. 최근 글에 대한 소재에 대한 슬럼프와 기존에도 필력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해당 글도 민감한 주제이기에 글 작성에 망설임을 느꼈지만, 용기 내 글을 작성하였다.
앞으로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