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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단 페트레스쿠 감독, 전북 지휘봉 잡는다

오성윤 2023. 5. 30. 19:26

K리그1 전북 현대가 단단히 독을 품었다. 유능한 외국인 사령탑과 동행을 결정했다. 루마니아 리그 CFR 클루지를 이끌어온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유럽축구 소식통은 “전북이 루마니아-잉글랜드 이중국적자인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 양자가 합의했고 세부 절차만 남았다. 현재 루마니아에 머물고 있는 감독 일행의 비자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입국해 전북의 재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루마니아 명문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그는 EPL,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2회와 유럽선수권 2회를 경험하기도 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쿠레슈티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뒤, 동유럽 지역에서 감독 경력을 쌓고 카타르, 중국 등 아시아 클럽들도 두루 지휘하는 등 지도자 경력도 출중하다. 이 기간 타이틀도 꽤 많이 수확했다. 루마니아 리그 5회 우승을 비롯해 러시아 2부리그 우승, 중국 슈퍼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첼시 시절 단 페트레스쿠 (출처: The Mirror)


김상식 전 감독이 사퇴 의사를 전한 5월 초부터 시작된 감독 선임 과정은 생각보다 길었다. 첫 접촉부터 합의까지 한 달 이상 걸렸다. 그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장기적 리빌딩을 진행할 적임자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로베르토 디 마테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함께 후보를 추리며 리스트를 정리해 나갔다. 그 결과 3명 정도로 압축됐다. 우선순위의 후보는 적극적이었으나, 가족 문제로 뜻을 접었다. 2순위에 속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계약기간이 남은 데다 시즌 중이었고, 세금 등의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약간의 줄다리기 끝에 계약이 29일 무렵 성사됐다. 유럽에서 함께 한 몇몇 코치들과 함께 전북에 올 페트레스쿠 감독은 구단의 스카우트 및 피지컬 시스템까지 전부 손을 댈 전망이다. 전북은 다가올 여름이적시장에서도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한 전력 보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AP/뉴시스


✍️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