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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이야기

권순호의 관리자 K리그 이모저모

by K리그 대신 전해드립니다. 2023. 5. 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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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8대감독 김병수 (출처: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8대 감독이 전 강원fc 감독이었던 김병수 감독으로 확정이 됐다.

 

서정원 감독 이후로 제일 마음에 드는 결정이다. 기존 수원삼성은 차범근 감독 이후 윤성효-서정원-이임생-박건하-이병근 전부 수원에서 선수생활을 하였던가 코치활동을 하면서 수원구단과 인연이 있던 인물을 감독으로 부임시키는 '리얼 블루'라는 순혈정책을 고집해 왔다.  하지만 처음으로 골조를 깬 것이 지금까지 수원이라는 구단과 연이 하나도 없는 김병수 감독을 선택한 점. 인연이 아닌 순수한 능력만으로 선임이 된 감독이라는 것에 만족하는 점이다.

 

또한 기존 감독들과 달리 김병수 감독에 축구에는 '색깔'이 확실하다는점이다. 내가 말하는 색깔은 과르디올라의 '티키타카' 클롭의 '게겐프레싱'과 감독의 고유적인 정체성이다. 기존 감독이였던 이병근 감독은 팀에 색깔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과정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봤고 결과까지 챙기지 못했기에 매우 답답했다. 영남대에서강원fc까지 일명 '병수볼'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며 센세이셔널한 축구를 보여줬다. 기존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전에 K리그에서 전술로 주목을 받았던 감독이 김병수 감독이다. 김병수 감독이 본인의 색깔을 입혀서 수원삼성의 축구에 색깔이 생겼으면 좋겠다.

 

수석코치가 유력한 주승진 (출처:K리그)

김병수 감독을 보좌할것이 유력한 수석코치 '주승진'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의 수석코치는 주승진 전 감독대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역시나 커뮤니티에 수원삼성팬들의 많은 우려와 반발이 나왔다. 이해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본인은 현재 상황에서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존 김병수 사단인 함께한 이슬기 코치와 김현준 코치는 각자 맡고 있는 역할이 있어 지금 데려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 부분에서 기존 김병수 감독은 수석코치로 주승진 지금 현 스카우터랑 타 후보군 1명(스포츠니어스 유료썰이라 이름 밝히기가 모호해서 밝히지 않겠다)으로 추렸다고 한다. 하지만 타 후보군도 또한 데려오기 힘든 상황에 김병수 감독이 주승진 감독과 함께하겠다로 선택을 하였다.

 

수원팬들이 우려와 분노가 나오는 이유는 매탄중에서 유스 총괄디렉터까지 유스 육성을 하다가 이임생 감독시절 성인팀 수석코치로 처음으로 왔던 주승진은 친프런트 성향으로 구단에 영향을 많이 받고 프런트에 휘둘린다는 이야기가 퍼져있고 이임생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나고 당시 주승진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2승1무5패를 기록하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고 '구단에서는 주승진 대행을 감독으로 부임시키고 싶었지만 P급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하여 박건하 감독을 취임시켰다는 소문이 돌면서 친프런트 성향이라는 소문이 다시 부각되는 부분이었다.'

(월권을 행사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지만 사실 김병수 감독은 월권을 허용할 호락한 감독은 아니다. [공식발표] 강원 김병수 감독, 코치 신체접촉→4천만원 징계 (daum.net) )

당시 주승진 대행에 대한 분노의 걸개(출처 스포츠니어스)

 

“이임생 감독, 구단과 소통 안 되는 걸 가장 힘들어했다” (naver.com) 

 

“이임생 감독, 구단과 소통 안 되는 걸 가장 힘들어했다”

-2018년 12월 3일 수원 삼성 지휘봉 잡은 이임생 감독, 7월 16일 지휘봉 내려놨다 -이임생 감독 측근의 공통된 주장 “외롭고 힘들다는 얘길 아주 많이 했다” -“2020년 기업구단 수원은 시민구단 대

n.news.naver.com

(주승진이 친프런트 성향이라고 처음으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계기의 기사이다)

 

이러한 이유로 분노와 우려는 이해는 하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주승진 수석코치의 부임도 이해하고 납득이 가는 부분이고

난 오히려 기대가 생긴다. 

 

우선 가장 큰 점은 김병수 감독의 선택이라는 점이고. 김병수 감독과의 전술적인 시너지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매탄고 감독이던 시절 주승진은 '영남대의 김병수', '용인대의 이장관'과 함께 풀뿌리 3인방이라 불리며 전술적으로 색깔 있는 축구를 보여줬었던 전적이 있다. 대행시절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사실 나는 그때의 상황과 스쿼드로 평가하기에는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당시에도 부임하고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본인만의 색깔이 확실히 보였었다.(주승진 감독대행에 대한 생각 (tistory.com)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의 수원 (tistory.com) 당시 필자가 작성했던 글)

거기에 유스총괄디렉터를 하며 성과까지 나왔던 상황에서  김병수 감독과 선수간의 가교역할까지 할 수 있음에 시너지가 기대가 된다.

또한 올 시즌이 끝나고 김병수 사단을 데려올 수 있을 여력이 되면 그때 다시 사단을 꾸린다고 하니 올 시즌은 믿고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든다.

 

김병수 감독의 부임이 확정이 되었다. 사실 지금 10경기 승점 2점인 상황에서 이 팀을 잔류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극악의 난이도이다. 지금까지 10경기 승점 2점이었던 상황이 총 4차례 중 잔류한 것은 1번이다 그 잔류도 당시 상주상무가 김천상무로 재창단이 확정되어 2부로 시작하기에 강등되는 팀은 1팀밖에 없었다.  수원삼성 팬과 구단은 강등을 각오하고 김병수 감독을 밀어줘야 한다. 김병수 감독의 축구가 수원에 입혀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당장 올해의 성적을 보지 말고 충분히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선임이 김병수 감독 부임 인터뷰처럼 수원은 다시 특별해질 수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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