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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의 수원삼성

권순호의 관리자 K리그 이모저모

by K리그 대신 전해드립니다. 2023. 5.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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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이 부임하고 전북, 강원, 울산, 대구, 제주와의 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결과가 사실 가히 좋은 결과라고는 할 수 없다. 2승 중 1승은 fa컵 승리이기 때문에 리그경기 순위는 관련이 없던 승리이다. 물론 8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과이지만.  하지만 이 5경기에서의 김병수감독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볼 수 있던 경기이다. 

 

김병수 감독 (출처: K리그)

첫 경기 전북전은 사실 엉망이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기존 이병근 감독, 최성용 대행의 경기와는 또 달랐다.  수비에서 공을 탈취를 하고 전방으로 나가는 과정이 달라졌다. 간결하게 최대한 짧게 짧게 풀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점의 실점과 자리잡지 못한 수비위치로 전북현대의 체급에 찍어 눌려 3-0이라는 스코어로 패배를 하고 말았다. 

 

강원전에서는 또 다른 경기를 보여줬다. 기존 전북현대보다 체급이 약한 강원은 김병수 감독이 준비한 전술이 잘 먹혀 들어갔다. 코너킥에서 이기제의 좋은 킥과 한호강의 좋은 헤딩으로 득점을 기록하고 후반에는 안병준의 좋은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기록하며 드디어 리그에서 첫승을 가져갔다. 경기력 또한 무기력했던 이병근 감독의 축구와는 달랐다.

 

울산전에서도 체급에서 밀려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서 보다 훨씬 인상 깊던 경기였다. 경기초반 루빅손의 환상적인 골로 실점을 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안병준의 골이 터지고 김영권의 환상적인 중거리로 실점을 했지만 후반에 바로 이기제 프리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실점을 해도 바로바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막판 29번 이상민의  PK를 내주며 마틴 아담에 실점하며 3대 2라는 스코어로 패배를 했지만 여기서 인상 깊던 점은 울산은 전방에서 수원이 빌드업을 진행할 때 유기적인 강한 압박으로 빌드업과정을 쉽지 않게 만들었지만 패스 몇 번에 그 강한 압박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던 점, 이상민이 PK를 내주며 자책하고 있을 때 한호강이 멘탈을 잡아주는 모습을 보며 팀의 분위기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이전보다 강해졌다는 모습이 보였다.

 

 

이상민에 대한 걸개

27일 제주전에 2대 1로 패배하면서 수원삼성 팬들의 반응은 이제 과정보다 결과를 내야 할 때라고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해를 못 하는 점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실점패턴에서 감독의 잘못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 실점에서는 박대원이 무리하게 발을 들면서 나온 PK로 실점이다. 굳이 안 들어도 되는 상황에서 본인 판단미스로 내준 PK다. 두 번째 실점에선 양형모 키퍼의 펀칭미스로 인한 실점이다. 과연 김병수 감독의 실책인가?  오늘도 또한 경기력은 좋았다. 득점기회도 많았다. 결과가 나오지 못한 점엔 아쉽지만 일정을 보자. 전북 울산 제주 지금 스쿼드 체급에서 우리보다 안 좋은 팀이 있나? 전북현대 낮은 순위에 위치하지만 기존 선수단 체급+김두현 대행 체제에서 분위기가 좋은 팀, 울산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제주는 현재 7경기 무패로 단독 2등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사실상 현재 수원삼성의 스쿼드 체급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은 전부 이겼다. 

 

6월의 결과가 사실상 김병수 감독에게는 더 중요할 것이다. 

수원 FC, 광주 FC, 인천 FC, FC서울과의 4경기를 앞뒀다. FC서울 빼고는 필자에 생각은 모든 팀에서 체급에서 앞선다고 생각을 한다. 이 경기에서 승점을 많이 벌지 못하면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없다. 강등을 기정사실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당장의 결과보다 팀을 만들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타협은 필요하다. 끝까지 해야 알기 때문. 이정효 감독의 광주, 안익수 감독의 서울 전부 한 시즌만에 만들어진 과정이 아니다 그렇기에 김병수 감독에게도 팀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수원삼성 프런트는 여름에 김병수 감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스트라이커, 중앙수비의 보강은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다. 안병준, 뮬리치, 박희준이 있는 스트라이커에서 현재 폼을 되찾은 안병준을 제외하고는 용병 뮬리치, 박희준은 경기에서 영향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수비에서 한호강 박대원 장호익의 조합을 보인다. 하지만 3명 다 수비에서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 후보에 민상기도 불안함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불투이스는 경기에서도 불안하지만 이마저도 부상으로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 고명석은 준수하지만 저번 시즌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점을 분명히 프런트는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들이 말하는 간절함의 결과는 이게 아니다. 야망 있는 구단이어야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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