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5 수원 FC와의 경기를 봤다.
결과는 2-0 수원삼성의 패배. 사실 더 큰 점수로 져도 할 말이 없던 경기였다.
경기 내용은 울산, 강원 2연전에서 보여줬던 좋았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보면 이승우,라스의 움직임을 수원삼성은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승우는 수원삼성의 수비에 방해받지 않고 프리한 상황이 놓이며 수원삼성 수비진에 혼을 빼놓았다.
득점을 제외하고도 수차례 킬패스를 찔러주며 수원삼성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실제로 이광혁을 향한 킬패스로 1대 1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광혁이 빅찬스미스를 해버렸다.
기존 카즈키,고승범의 좋은 모습이 있지만 금일 경기에서는 카즈키, 고승범의 조합이 수원 fc에 완벽하게 틀어 막혔다.
기존 선수 사이의 패스길을 공략하며 매우 좋은 패스를 보였던 카즈키. 수원 fc는 카즈키에 대한 압박이 크게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패스 사잇길을 가로막으며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가 봉쇄되었고.
수원에 입단하기전부터 수비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았던 카즈키 오늘경기에서 그 단점이 부각되어 이승우에 대한 견제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에서 원래도 안 좋았던 이기제와 카즈키의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이광혁이 공략하면서 수차례 위기를 맞았고 이기제는 4차례 넘게 이광혁을 반칙으로 막아내며 카드까지 받게 된다.
또한 라스에 피지컬에 중앙수비진들은 고전을 했다. 전방으로 빌드업과정에서 꼭 필요한 자원이지만 피지컬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박대원, 그래도 좋은 피지컬을 가졌지만 전혀 라스를 제어하지 못하는 고명석. 수비에서 라스는 전방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김주원이 고분분투 했지만 혼자서 막기에는 벅찼다. 그러면서 2번의 실점을 했고 수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공격전개에서도 고전을 했다. 기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기록했지만 기존 패스길인 고승범, 카즈키가 가로막히면서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새로 영입된 포포는 초반에 많은 압박과 좋은 드리블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나 싶었으나. 투박한 볼터치와 어긋난 패스타이밍으로 지속적으로 턴오버가 이뤄졌고, 이상민, 김주찬도 수원 fc 수비에 꽁꽁 묶여 아무런 공격영향력이 없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고무열은 후반 막판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역습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흐름을 끊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전진우는 오프 더볼에서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온 더볼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몸싸움에 밀려 턴오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코스티도 부상으로 경기력 회복이 안 됐는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금일 경기에서 제일 공격적으로 좋았던 선수가 2명이 있었다. 교체 투입된 김경중과 뮬리치. 우측에서 좋은 돌파와 크로스로 답답했던 공격작업에서 활로를 만들어준 김경중. 헤딩경합은 여전히 안되지만 버텨주고 안 좋은 자세에서도 유효슈팅을 만들어 냈던 뮬리치는 금일 답답했던 수원삼성의 공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이끌어냈다.
골키퍼 안찬기에 대해서도 사실 할 말이 많다. 양형모가 부상에서 빠진 상황에서 안찬기가 선발로 출전을 했지만 기존 양형모보다는 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칭찬을 받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2차례의 결정적인 킥미스로 킥에 대한 장점을 볼 수가 없었고. 선방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승우의 슛이 좋았지만 2번째 실점장면에서 키퍼라면 충분히 튕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 필자는 생각을 했다.
경기를 보면서 사실 해설을 들으면서 너무 듣기가 싫었다. 필자는 해설의 개인적인 생각을 경기 중에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수원의 전술적인 모습을 지적을 한다. 오늘 수원의 플레이에는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설이 이야기하는 것은 기존 김병수 감독의 철학을 무시한 채 본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방식으로 공격전개를 진행을 해야 한다.라고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아 잘못됐어요 저건'이라는 식의 해설을 지속적으로 하며 내 미간을 찌푸려 트리는 해설이라 생각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잘못됐다보다 필자가 듣기 싫었던 해설의 방식이었다.
항상 수원삼성은 휴식기 이후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이 많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고 상대 수원 fc는 안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어 오늘 경기는 사실 꼭 승리했어야 했던 경기지만 상성이라는 게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작년과 올해 수원 fc에 패배했던 패턴이 변하지 않았기에 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아쉽다. 김병수 감독은 이 경기력을 타개할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제발..
비정상적 행태의 구단의 프런트. (1) | 2023.11.25 |
---|---|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28) | 2023.08.12 |
수원삼성 (0) | 2023.07.17 |
인종차별 (0) | 2023.06.26 |
김병수 감독의 수원삼성 (7) | 202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