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생활을 제외한 모든 거주지는 충청북도 청주시이다. 올해 충북청주FC가 창단되기 이전 내 연고지를 떠나서 충청북도에 충주험멜 이후 프로축구팀이 없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타 지역의 팀에 관심을 가졌고 04년도 당시 김대의라는 선수에 빠져 수원삼성이라는 팀을 서포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수원삼성의 연고지는 경기도 수원시 저녁경기를 하게 되면 청주로 내려오는 교통편이 없어 경기 직관여건이 매우 나빴다. 그렇기에 난 연고지 프로팀창단에 대한 열망이 매우 컸다.
나는 2018년부터 3부 리그 K3 청주 FC의 직관을 시작을 했다. 3부 리그임에 불구하고 수원과는 또 다른 재미를 받았었다. 피치 위의 선수들의 목소리를 전부 들을 수 있었고, 감독의 전술지시에 따라 선수들의 움직임이 바뀌는 모습을 보며 매우 재밌는 직관이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프로화가 되면 더욱더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2022년 청주 FC의 프로팀 창단신청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사실 청주 FC는 SMC엔지니어링 김현주 이사장을 필두로 프로화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프로화의 벽은 높았다. 지자체는 프로팀 창단에 소극적이었다.
컨소시엄으로 자금이 확보가 되었다고 어필을 해봤지만 연맹은 자금에 대한 불안정을 근거로 당시 아산은 프로팀 창단이 성공되었고, 청주는 실패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2022년 프로팀창단은 느낌이 달랐다. 충청북도와 청주시에서 프로팀 창단에 자금지원을 약속을 받았고, 기존 컨소시엄 형태도 준비가 잘됐다. 그렇기에 창단에 대한 기대를 했고 그 기대가 현실이 되었다.
김현주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내 연고지인 충청북도 청주에 충북청주 FC라는 프로팀이 생기게 됐다.
2023년이 되었고 창단식을 진행하면서 팀의 선수단과 코칭스탭이 발표가 되었다.
충북 청주 FC 선수단은 이정택, 이민형, 정진욱, 이승엽을 제외하고 전원 교체가 진행되었다.
류원우, 이한샘, 김원균, 장혁진이라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영입이 됐고 김명순, 이승재 등 k리그에서 어린선수로 얼굴을 보였던 선수, 피터, 파울리뉴, 조르지의 외국인 선수 김도현, 박진성 등 현대가 팀에서 포텐이 매우 높은 선수를 임대로 데려오면서 k리그 2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 갖춘 선수단을 갖추게 되었고 코칭스탭은 최윤겸 감독, 권오규 수석코치등이 영입이 되었고 K3시절 감독과 코치였던 최상현, 류형열을 코치로 선임을 하면서 팀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개막이 되고 난 운 좋게 시간이 맞게 되어 개막전인 서울이랜드전 원정을 가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고, 서포팅 열기가 강했다.
경기 또한 내가 기대했던 부분 그 이상을 넘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츠바사, 윤보상, 이동률, 이재익 등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갖추고 있는 이랜드를 파울리뉴의 선제골에 이어 문상윤 조르지의 득점으로 3대 0으로 리드했고 이후 2골을 실점을 하게 됐지만 3대 2라는 스코어로 창단 첫 시즌 첫 승리를 개막전에 기록하게 되었다. 같은 천안시티가 21 경기만에 첫승 한 것에 비교해서 압도적인 부분이었다.
이후 청주는 힘든 시기도 있었다. 홈경기 첫승이 나오지 않아 걱정스러운 시기도 있었다. 전남에 3대 0 패배를 시작으로 아산, 부천에 4대 0 패배등 4월 4연패를 기록하며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천안시티 FC와의 경기에서 2대 0 승리, 안산과의 3대 0 승리로 2연승, 2부의 극강팀 김천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왔고 경남에게 패배했지만 바로 김포전 승리를 기점으로 14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만들며 매우 좋은 경기를 가져가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서 초반 리그 하위권이었던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앞두고 경쟁하는 팀이 됐다. 물론 이후 아산과 전남에 패배하며 플옵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지만 올시즌 첫 시즌이었지만 너무 행복한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회사를 이직하게 되며 직관이 보다 용이해져 홈경기 원정경기를 최근 많이 다니게 되었고, 충북청주 FC 서포터즈인 ULTRAS NNN에 속하며 열정적인 서포팅을 했고 하고 있다. 1999년부터 청주라는 도시에 프로팀창단을 위해 결성하여 활동한 모임이고, 창단하기 이전엔 붉은 악마로 활약을 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붉은 악마는 청주의 프로팀 창단을 지지합니다 ‘라는 현수막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열의를 보여준 모임이고 창단되고도 팀에 대한 엄청난 열의로 서포팅을 진행을 하고 있고, 프로 첫 창단해에 큰 규모의 서포터즈가 결성이 되었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첫 창단해에 충청북도 청주시라는 곳에 축구 프로팀구단이 왜 필요한가를 증명을 했다.
선수단의 팬들을 대하는 모습과 감독님의 모습 이보다 완벽한 팀이 없다. 매 경기 끝나고 매우 힘듬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사진과 사인요청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정성적으로 해주며 시간을 할애해 준다.
감독님은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면 서포터스들에 와서 ‘아쉬운 경기 보여서 미안하다 다음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팬들에게 소통의 모습을 보인다.
나는 구단에서 하는 이벤트도 많이 참여를 했다. 선수 응원문구 이벤트로 선수단 사인볼을 받았고, 성인에스코트 이벤트에서 이정택 선수 손잡고 경기장입장, 가을운동회 이벤트 참여로 선수들과 게임을 진행하고 애장품 이벤트에서 난 류원우 선수의 이랜드 첫승 키퍼 글러브에 당첨이 됐다, 또한 시원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에 참여하여 이한샘 선수, 김지운 선수에 축구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진짜 너무 행복한 한 해를 충북청주 FC와 함께 했다.
난 지금도 부산아이파크와의 리그 최종전을 직관하러 부산에 내려와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평생 함께할 팀과 ULTRAS NNN 활동하며 매우 좋은 사람과의 관계형성에 너무 만족했던 한 해였다.
올 한 시즌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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